- 준강제추행은 피해자가 심신상실 또는 항거불능 상태였는지가 핵심 쟁점입니다.
- 술에 취했다는 사정만으로 곧바로 성립하는 것은 아니며, 당시 의식과 판단 능력을 종합적으로 봅니다.
- 수사 단계에서는 사건 전후 대화, CCTV, 이동 경로, 목격자 진술 등 객관 자료가 중요합니다.
준강제추행은 피해자가 술에 취했거나 잠이 든 상태, 약물이나 질병 등으로 정상적인 판단이나 저항이 어려운 상태에서 추행이 있었다고 의심될 때 문제되는 성범죄입니다. 일반 강제추행처럼 폭행이나 협박이 뚜렷하게 있었다는 주장보다, 피해자가 당시 항거불능 또는 심신상실 상태였는지가 핵심 쟁점이 됩니다.
따라서 준강제추행 사건에서는 단순히 “거부하지 않았다”,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는 말만으로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피해자의 당시 상태, 음주량, 기억 여부, 주변인의 진술, CCTV, 대화 내용, 사건 이후의 태도까지 함께 검토해야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준강제추행의 성립 기준, 술자리 이후 문제되는 쟁점, 수사 단계에서 확인되는 증거, 초기 대응 방향을 살펴보겠습니다.
준강제추행은 피해자의 상태가 핵심입니다
준강제추행은 사람의 심신상실 또는 항거불능 상태를 이용하여 추행한 경우 성립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심신상실은 술, 약물, 수면, 질병 등으로 정상적인 판단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 상태를 말하고, 항거불능은 현실적으로 저항하기 어려운 상태를 의미합니다.
즉 준강제추행은 폭행이나 협박이 있었는지보다, 피해자가 당시 자신의 의사를 제대로 표현하거나 방어할 수 있었는지가 중요합니다. 피해자가 만취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거나, 잠들어 있었거나, 의식이 흐릿한 상태였다면 준강제추행 성립 여부가 문제될 수 있습니다.
술을 마셨다는 사정만으로 곧바로 준강제추행이 성립하는 것은 아닙니다. 피해자의 의식 상태, 대화 가능 여부, 이동 경위, 사건 당시 행동, 기억의 연속성 등을 종합해 판단하게 됩니다.
| 확인할 내용 | 살펴볼 부분 |
|---|---|
| 피해자 상태 | 만취, 수면, 약물, 질병 등으로 판단 능력이 낮아졌는지 |
| 항거 가능성 | 거부 의사 표시나 저항이 가능했는지 |
| 행위 내용 | 신체접촉의 부위와 방식이 추행에 해당하는지 |
| 인식 여부 | 상대방의 상태를 알고도 행위했는지 |
| 객관 자료 | CCTV, 대화 내용, 목격자 진술, 이동 기록 등 |
준강제추행 사건은 피해자의 상태를 중심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당시 상황을 시간 순서대로 정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술에 취했다는 사정만으로 바로 성립하지는 않습니다
준강제추행 사건은 술자리 이후에 많이 발생합니다. 회식, 지인 모임, 클럽, 술집, 숙박업소, 택시 이동 과정 등에서 신체접촉이 있었다고 주장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피해자가 술에 취해 있었다면 수사기관은 준강제추행 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습니다.
다만 피해자가 술을 마셨다는 사실만으로 곧바로 항거불능 상태였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술에 취했더라도 스스로 대화하고 이동했는지, 주변 사람들과 의사소통이 가능했는지, 특정 행동을 선택할 수 있었는지 등이 함께 확인됩니다.
문제는 사건 직후의 대화나 태도입니다. “미안하다”, “내가 잘못했다”, “기억이 안 난다”는 식의 메시지는 상황에 따라 불리한 정황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피해자와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간 자료가 있더라도 그것만으로 혐의가 곧바로 부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준강제추행 사건에서는 술을 얼마나 마셨는지보다, 실제로 피해자가 어느 정도의 의식과 판단 능력을 가지고 있었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수사에서는 사건 전후 정황이 중요합니다
준강제추행 수사에서는 사건 당시 장면만이 아니라 그 전후의 흐름이 함께 확인됩니다. 수사기관은 두 사람이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 술자리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었는지, 누가 이동을 제안했는지, 피해자가 어느 시점부터 기억을 못 한다고 하는지를 살펴봅니다.
특히 객관 자료가 중요합니다. CCTV에는 피해자의 보행 상태, 대화 가능 여부, 주변인의 부축 여부, 이동 경로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카카오톡이나 문자에는 사건 전후의 감정 상태, 사과 여부, 기억 여부, 만남의 목적 등이 드러날 수 있습니다.
1수사 단계에서 확인되는 자료
- 술자리 전후의 문자·카카오톡 대화
- CCTV와 이동 동선
- 카드 결제 내역과 택시 호출 기록
- 함께 있던 사람들의 진술
- 숙박업소 출입 기록
- 사건 이후 사과 또는 해명 메시지
이 자료들은 피해자의 항거불능 상태와 피의자의 인식 여부를 판단하는 데 사용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건 이후 불안한 마음에 대화를 삭제하거나 상대방에게 계속 연락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자료를 없애는 행동은 오히려 증거인멸 의심을 받을 수 있습니다.

초기 진술 전 사실관계를 정리해야 합니다
준강제추행 혐의로 경찰 연락을 받았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복기하는 것입니다. 언제 어디서 만났는지, 술은 어느 정도 마셨는지, 피해자의 상태는 어땠는지, 신체접촉은 어떤 경위로 이루어졌는지, 사건 이후 어떤 대화가 있었는지 정리해야 합니다.
무조건 부인하거나, 반대로 당황해서 필요 이상으로 인정하는 진술은 모두 위험할 수 있습니다. 준강제추행 사건은 세부 정황이 중요하기 때문에, 인정할 부분과 다툴 부분을 구분한 뒤 진술해야 합니다.
| 대응 쟁점 | 검토할 내용 |
|---|---|
| 피해자 상태 | 실제로 항거불능 또는 심신상실 상태였는지 |
| 행위 내용 | 문제 된 신체접촉이 무엇인지 |
| 인식 여부 | 상대방의 상태를 알았거나 알 수 있었는지 |
| 증거 관계 | CCTV, 대화, 목격자 진술이 어떤 흐름인지 |
| 피해 회복 | 사과·합의가 필요한 사안인지 여부 |
준강제추행은 벌금형으로 가볍게 끝나는 사건이라고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사건 내용에 따라 신상정보 등록, 취업제한, 보호관찰 등 부수처분까지 문제될 수 있고, 구속 가능성이 검토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 변호사 김규현은 준강제추행 사건에서 피해자의 상태, 사건 전후 정황, 객관 자료, 진술 방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수사 초기부터 필요한 조력을 제공합니다.
준강제추행 혐의로 경찰 연락을 받았거나 고소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라면, 상대방과의 추가 접촉은 피하고 남아 있는 대화 자료와 사건 경위를 정리한 뒤 상담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